미국 주식을 코인처럼 24시간 거래한다고? 토큰화 주식과 RWA의 등장
뉴욕증권거래소가 문을 닫아도 미국 주식을 거래할 수 있을까?
2026년 10월, 미국 금융시장에서 흥미로운 소식이 나왔습니다.
암호화폐 거래소 OKX와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회사인 ICE가 설립한 합작회사 OKXICE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토큰화 주식 거래 플랫폼 관련 신청서를 제출했다는 것입니다.
목표는 미국 상장기업의 주식을 블록체인 기반으로 하루 24시간, 주 7일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입니다.
로이터의 2026년 10월 5일 보도에 따르면, 이 플랫폼은 60개 이상의 미국 상장기업 주식을 거래 대상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물론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해서 서비스가 승인되거나 운영을 시작한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이미 다른 곳에서는 비슷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Kraken)은 테슬라와 엔비디아 등 미국 주식에 연결된 토큰을 제공하고 있으며, 일부 상품은 주말에도 거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품을 토큰화 주식(Tokenized Stocks)이라고 부릅니다.
그렇다면 정말 미국 주식시장이 24시간 열리는 것일까요?
정확히 말하면, 미국 주식과 연결된 디지털 토큰을 기존 증권거래소의 정규 거래시간 밖에서도 사고팔 수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반드시 알아야 할 차이가 있습니다.
토큰화 주식을 구매했다고 해서 반드시 해당 기업의 주주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토큰화 주식이란? 실제 주식과 무엇이 다를까?
토큰화 주식은 주식이나 주식과 연결된 권리를 블록체인에서 기록하고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디지털 자산입니다.
예를 들어 엔비디아 주식의 가격을 따라 움직이는 토큰이 있다면, 투자자는 기존 증권계좌에서 엔비디아 주식을 매수하는 대신 해당 토큰을 거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토큰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상품마다 다릅니다.
크게 세 가지 방식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첫째, 실제 주식과 동일한 권리를 가진 토큰입니다.
주식의 소유권과 권리를 블록체인 기반으로 표현하는 방식입니다. 상품이 적절한 법적 구조를 갖추고 있다면 일반 주식처럼 배당이나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둘째, 실제 주식을 기반으로 발행하지만 권리는 제한된 토큰입니다.
발행사가 실제 주식을 보유하거나 보관기관에 맡겨두고 이에 연결된 토큰을 발행합니다.
그러나 토큰을 보유한 사람이 반드시 해당 기업의 주주명부에 등록되거나 직접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셋째, 주식 가격만 따라가는 파생상품입니다.
실제 주식을 소유하지 않고 주가 변동에 따른 손익을 얻는 구조입니다.
이 경우 주식 가격이 오르면 상품 가치가 상승할 수 있지만, 투자자가 해당 기업의 주주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결국 가장 중요한 질문은 이것입니다.
내가 구매하는 것은 실제 주식에 대한 권리일까, 아니면 주식 가격을 따라 움직이는 상품일까?
이 차이에 따라 배당, 의결권, 자산 보호 방식까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테슬라와 엔비디아를 토큰으로 거래하는 서비스가 실제로 있다
토큰화 주식은 아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미 실제 상품을 제공하는 기업들이 등장했습니다.
크라켄의 xStocks, 주말에도 거래하는 미국 주식 토큰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은 xStocks라는 토큰화 주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테슬라 주식에 연결된 TSLAx, 엔비디아 주식에 연결된 NVDAx 등이 있습니다.
xStocks는 기초 주식을 1대1로 뒷받침하는 구조를 사용합니다. 하지만 토큰 보유자에게 일반 주식과 동일한 주주 권리가 직접 제공되는 것은 아닙니다.
Kraken의 xStocks 위험 공시는 기초 주식의 소유권·의결권과 직접적인 청구권이 없다고 설명합니다. FAQ는 배당 효과를 현금 배당이 아니라 같은 토큰 수량에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반영한다고 안내합니다. 1대1 담보가 일반 주식의 직접 보유와 동일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거래시간도 눈여겨볼 부분입니다.
크라켄은 2025년 12월 3일, 전문 거래자 등 이용 자격을 충족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일부 xStocks의 24시간·주 7일 거래를 도입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초기 대상에는 테슬라, 엔비디아, 애플 등에 연결된 토큰이 포함됐습니다.
이는 미국 주식시장이 문을 닫는 주말에도 해당 토큰을 거래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다만 모든 xStocks 상품이 동일한 시간에 거래되는 것은 아니며, 이용 가능한 국가와 고객 자격에도 제한이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Kraken의 xStocks 24/7 거래 공식 발표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로빈후드의 Classic Stock Tokens와 새 Stock Tokens는 구분해야 합니다
미국 금융 플랫폼 로빈후드(Robinhood)도 2025년 유럽 시장에 주식 토큰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이 기존형 상품은 현재 Classic Stock Tokens라는 이름으로 구분됩니다. 공식 FAQ는 미국 주식과 ETF에 연결된 계약을 주중 24시간 거래할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여기서 크라켄과의 차이뿐 아니라 기존 주식 투자와의 차이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로빈후드의 Classic Stock Tokens 공식 FAQ는 기존 유럽 앱 상품이 실제 주식이 아니라 Robinhood Europe과 맺는 파생계약이라고 설명합니다. 기초 주식의 의결권이 없고, 현재 다른 지갑으로 보낼 수도 없다는 조건이 함께 명시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주식 토큰을 구매해도 해당 기업의 직접적인 주주가 되지는 않습니다.
주가 상승과 하락에 따른 경제적 효과를 얻을 수는 있지만, 주식 소유권과 의결권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한편 2026년 7월 1일 Robinhood의 새 Stock Tokens 발표는 Wallet과 Robinhood Chain에서의 24/7 거래를 별도로 설명합니다. 같은 발표의 공시는 새 토큰을 Robinhood Assets (Jersey) Limited가 발행하는 채무증권으로 설명하며, 기초 주식에 대한 법적·수익적 권리를 부여하지 않는다고 밝힙니다. 기존 Classic의 파생계약 조건을 새 상품에 그대로 붙여서는 안 됩니다. 상품명·발행사·이용 앱·지역 제한·최종 약관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24시간 거래와 주 7일 거래는 같은 말일까?
토큰화 주식 관련 뉴스를 보면 24시간 거래라는 표현이 자주 등장합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두 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 구분 | 거래 가능 시간 |
|---|---|
| 미국 주식 정규시장 | 미국 동부시간 평일 오전 9시 30분~오후 4시 |
| 24/5 거래 | 하루 24시간, 주 5일 |
| 24/7 거래 | 하루 24시간, 주 7일 |
Robinhood Europe 앱의 Classic Stock Tokens는 24/5, Kraken Pro의 자격을 갖춘 고객 대상 일부 xStocks는 24/7로 안내됩니다. 한 회사의 모든 상품에 같은 거래시간을 적용할 수는 없습니다.
OKXICE가 추진하는 플랫폼도 24/7 거래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다만 OKXICE 부분은 10월 5일 보도에서 확인한 신청 계획의 설명입니다. 신청과 실제 승인·운영 시작은 별도로 확인해야 하며, 이 보도만으로 현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판단할 수 없습니다.
또한 24시간 거래가 가능하다는 것은 해당 시간에 주문을 제출하고 거래할 수 있다는 의미이지, 언제나 충분한 거래량과 좋은 가격이 보장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RWA란 무엇이며, 왜 주식까지 토큰화할까?
토큰화 주식을 이해하려면 RWA라는 개념도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RWA는 Real World Assets의 약자로, 현실세계자산을 뜻합니다.
주식, 채권, 부동산처럼 현실에 존재하는 자산이나 그 자산에 대한 권리를 블록체인 기반 토큰으로 표현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부동산의 수익권을 토큰으로 나누거나, 채권을 블록체인에서 발행하고 관리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기존 금융상품을 굳이 블록체인으로 옮기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대표적인 기대 효과는 거래와 자산 관리의 효율성입니다.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자산의 이전과 거래 기록을 공통된 시스템에서 관리할 수 있고, 설계에 따라 중개 절차나 결제 시간을 줄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한 자산을 작은 단위로 나누어 거래하거나 다른 블록체인 금융서비스와 연결하는 방식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토큰을 발행한다고 이런 장점이 자동으로 실현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 효율성은 법적 권리, 자산 보관 방식, 거래 플랫폼과 결제 시스템이 어떻게 설계되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미국 SEC도 토큰화 주식 거래를 위한 새로운 규칙을 마련했다
2026년 9월 17일, 미국 SEC는 토큰화 주식 거래를 위한 중요한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일정한 조건을 충족하는 토큰화 증권 거래시설(Tokenized Securities Venue, TSV)에 대해 기존 증권거래소 규정의 일부를 한시적으로 면제하는 조치입니다.
이를 통해 허용된 환경에서 블록체인 기반 자동화 거래와 유동성 풀을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그러나 SEC가 모든 형태의 토큰화 주식을 자유롭게 거래하도록 허용한 것은 아닙니다.
이번 조치에는 중요한 조건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거래 대상인 토큰화 주식은 기존 주식과 동일한 권리를 제공해야 합니다.
여기에는 배당권과 의결권 등이 포함됩니다.
따라서 주식 가격만 추종하는 합성상품은 이번 면제 조치의 대상이 아닙니다.
또한 거래 가능한 종목 수와 거래량에 제한이 있으며, 기초 주식의 거래가 정지되면 토큰화 주식 거래도 함께 중단해야 합니다.
기업이 제3자의 토큰화에 이의를 제기할 기회도 보장됩니다.
이번 면제는 영구적인 규제 변경이 아니라 조건부 조치이며, SEC 발표는 공표 후 5년 만료와 의견 수렴을 명시합니다. 특정 토큰 상품을 승인했다는 의미와도 다릅니다.
자세한 내용은 미국 SEC의 2026년 9월 공식 발표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조치가 흥미로운 이유는 블록체인 기반 주식 거래가 제도권 금융의 규칙 안에서 실제로 시험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기존에 제공되던 xStocks나 로빈후드의 주식 토큰이 모두 이번 SEC 면제 조치의 요건을 충족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상품마다 법적 구조와 적용 규정은 별도로 확인해야 합니다.
주식을 24시간 거래할 수 있다면 정말 더 좋을까?
주식시장이 닫혀 있는 동안 중요한 뉴스가 발표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기업의 실적 발표나 국제 정세 변화에 투자자가 즉시 대응할 수 있다면 분명 편리할 것입니다.
그러나 거래시간이 길어진다고 반드시 더 좋은 가격에 거래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기존 주식시장이 닫힌 시간에는 거래 참여자가 적을 수 있습니다.
이때 매수 가격과 매도 가격의 차이가 벌어지거나, 적은 거래량에도 가격이 크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특히 토큰화 주식은 기존 주식과 가격이 일시적으로 달라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투자자가 확인해야 할 위험은 가격만이 아닙니다.
실제 주식은 어디에 보관되어 있을까요?
토큰이 실제 주식으로 뒷받침된다고 하더라도 보관기관과 발행사의 재무 상태, 자산 분리 보관 여부, 발행사에 문제가 생겼을 때 투자자의 권리가 어떻게 보호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블록체인에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될까요?
스마트 컨트랙트 오류, 네트워크 장애, 지갑 보안 문제 등 기존 증권계좌와는 다른 기술적 위험도 존재합니다.
한국에서도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을까요?
해외에서 서비스가 제공된다고 해서 한국 거주자가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플랫폼의 국가별 제한, 이용 자격, 국내 금융규제와 상품의 법적 성격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결국 24시간 거래의 편리함과 투자자 보호 수준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앞으로 주식과 암호화폐의 경계는 사라질까?
지금까지 주식과 암호화폐는 서로 다른 금융시장으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주식은 기업의 소유권과 연결되고, 암호화폐는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거래됩니다.
그런데 토큰화 기술은 두 시장이 사용하는 거래와 기록 방식을 연결하고 있습니다.
특히 흥미로운 변화는 기존 금융회사들이 블록체인을 새로운 금융 인프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암호화폐 거래소가 주식에 연결된 상품을 제공하고, 기존 증권시장과 연결된 기업들이 블록체인 거래 플랫폼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주식이나 채권을 블록체인에서 보유하고 다른 디지털 금융서비스와 연동하는 사례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모든 주식이 암호화폐로 대체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기업의 소유권, 증권법, 투자자 보호와 같은 기존 금융의 핵심 규칙은 여전히 중요합니다.
주식이 블록체인으로 옮겨지는 시대가 열리고 있지만, 거래시간이 늘어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투자자가 어떤 권리를 갖는가입니다.
토큰화 주식이 기존 금융시장을 얼마나 바꿀지는 거래의 편리함뿐 아니라 그 권리를 얼마나 안전하게 보장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FAQ
토큰화 주식을 사면 실제 주주가 되나요?
상품의 발행 구조에 따라 다릅니다. 기존 주식과 동일한 법적 권리를 제공하는 토큰도 있지만, 단순히 주식 가격을 추종하는 상품은 실제 주주 권리를 제공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토큰화 주식은 주말에도 거래할 수 있나요?
일부 플랫폼과 상품에서는 가능합니다. 크라켄은 일부 xStocks에 대해 24시간·주 7일 거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다만 모든 상품과 이용자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토큰화 주식도 배당금을 받을 수 있나요?
상품마다 다릅니다. 실제 배당권이 제공될 수도 있고, 배당에 해당하는 경제적 효과가 상품 가치나 토큰 수량에 반영될 수도 있습니다. 발행사의 공식 상품 조건을 확인해야 합니다.
토큰화 주식은 일반 주식보다 안전한가요?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기초 주식의 가격 변동 위험 외에도 발행사, 보관기관, 스마트 컨트랙트, 거래 유동성 등 추가적인 위험이 있을 수 있습니다. 상품 구조와 법적 권리를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최종 업데이트: 2026년 10월 23일
※ 오디너리랩은 특정 금융회사 또는 암호화폐 프로젝트와 공식적으로 제휴한 사이트가 아닌 독립적인 정보 미디어입니다. 이 글은 투자 권유를 목적으로 하지 않습니다. 금융상품의 구조, 거래 가능 지역 및 관련 규정은 변경될 수 있으므로 실제 이용 전 공식 자료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