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스테이블코인, 네이버와 두나무는 무엇을 준비할까?
네이버페이와 업비트가 만나면 무엇이 달라질까?
네이버페이로 물건을 사고, 업비트에서 암호화폐를 거래하는 일은 지금까지 서로 다른 금융 활동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두 서비스를 운영하는 기업들이 하나의 사업 구조로 결합하려 하고 있습니다.
2025년 11월, 네이버파이낸셜과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는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한 기업결합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두 회사가 주목하는 분야 중 하나는 블록체인을 활용한 디지털 금융이며, 그중에서도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네이버와 두나무는 실제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려는 걸까요?
현재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두 회사의 기업결합 추진과 디지털자산 기반 신사업 전략입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유력한 사업 분야로 거론되고 있지만, 구체적인 발행 방식과 서비스 출시가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이 차이를 이해하면 두 회사가 왜 손을 잡으려 하는지, 앞으로 어떤 변화가 가능할지 조금 더 분명하게 보입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일반 암호화폐와 무엇이 다를까?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은 시장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가격이 움직입니다.
반면 스테이블코인은 특정 자산의 가치를 기준으로 가격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도록 설계됩니다.
대표적인 달러 스테이블코인인 USDC는 1코인이 약 1달러의 가치를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같은 원리를 원화에 적용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1코인의 가치를 1원으로 유지하도록 설계할 수 있습니다.
다만 가격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도록 설계했다는 것이 언제나 그 가격을 보장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발행사가 어떤 자산을 준비금으로 보유하는지, 이용자가 원화로 상환할 수 있는지, 준비금을 누가 감독하는지에 따라 안정성과 신뢰도가 달라집니다.
또한 네이버페이 머니처럼 기존 결제 서비스에서 사용하는 전자적 잔액과 블록체인에서 이전할 수 있는 스테이블코인은 기술적 구조와 법적 성격이 다릅니다.
사용자에게는 비슷한 결제 수단으로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 돈이 이동하고 정산되는 방식에는 차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네이버와 두나무는 왜 손을 잡으려 할까?
2025년 11월 27일, 네이버·네이버파이낸셜·두나무는 공동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결합 계획과 디지털 금융 분야의 성장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네이버 공식 발표에 따르면, 세 회사는 각자가 보유한 기술과 서비스를 결합해 AI와 Web3 기반의 새로운 사업 기회를 확보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각 회사의 강점은 서로 다릅니다.
- 네이버: 검색, 쇼핑, 콘텐츠, AI 기술과 대규모 이용자 기반
- 네이버파이낸셜: 네이버페이를 중심으로 한 결제 및 금융 서비스
- 두나무: 업비트 운영 경험과 블록체인·디지털자산 관련 기술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기존 금융 서비스와 디지털자산 기술의 연결입니다.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는 기술이 있더라도 실제로 사용할 곳이 없다면 활용 범위는 제한적입니다.
반대로 이미 많은 이용자가 사용하는 결제 서비스와 쇼핑 플랫폼이 있다면, 새로운 디지털 결제 수단을 실생활과 연결할 기반이 생깁니다.
네이버와 두나무의 결합이 흥미로운 이유는 새로운 코인을 만들 가능성보다, 만들어진 디지털자산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함께 구축할 가능성에 있습니다.
물론 이것이 곧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확정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공식적으로 발표된 기업결합 전략과 앞으로 가능한 사업 모델은 구분해서 봐야 합니다.
네이버페이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하게 될까?
가장 쉽게 떠올릴 수 있는 변화는 온라인 결제입니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보유하고 있고, 쇼핑몰이 이를 결제 수단으로 지원한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이용자는 스테이블코인으로 상품을 구매하고, 판매자는 해당 자산을 받거나 정해진 절차에 따라 원화로 정산받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가 실제로 구현된다면 기존 간편결제 서비스와 블록체인 기반 결제 시스템을 연결하는 새로운 방식이 등장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중요한 질문이 있습니다.
이미 네이버페이와 신용카드로 편리하게 결제하고 있는데, 굳이 스테이블코인이 필요할까요?
국내 결제 환경에서는 기존 방식이 충분히 빠르고 편리합니다. 블록체인을 사용한다고 해서 모든 거래가 더 저렴하거나 빨라지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새로운 가능성은 결제 이후의 정산 과정이나 국가 간 거래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해외 사업자에게 대금을 지급하거나 서로 다른 금융 시스템 사이에서 자금을 이동하는 경우입니다.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자산을 이용하면 기존 금융망과 다른 방식으로 자산을 이전할 수 있습니다.
다만 실제 비용과 처리 시간은 네트워크 수수료, 환전 과정, 규제, 서비스 운영 방식에 따라 달라집니다.
따라서 네이버페이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할 수 있게 될지, 사용한다면 어떤 장점이 있을지는 향후 구체적인 서비스 발표와 실제 구현 결과를 확인해야 합니다.
그런데 네이버와 두나무의 기업결합은 왜 늦어지고 있을까?
두 회사의 기업결합은 아직 완료되지 않았습니다.
두나무의 2026년 10월 7일 정정 주요사항보고서에서 주식교환 일정을 확인했습니다. 아래는 2026년 10월 23일 확인한 공시의 예정 일정이며 완료 사실이 아닙니다.
변경된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 구분 | 변경된 예정일 |
|---|---|
| 주주총회 | 2027년 2월 26일 |
| 주식교환·이전 | 2027년 3월 31일 |
당초 2026년 6월 말로 예정됐던 주식교환은 이번까지 세 차례 연기됐습니다.
정정 공시는 주주총회 예정일을 2026년 11월 19일에서 2027년 2월 26일로, 교환일을 2026년 12월 31일에서 2027년 3월 31일로 변경했습니다.
같은 공시는 기업결합 승인, 네이버파이낸셜의 대주주 변경 승인·겸영 신고, 두나무의 대주주 변경 신고 수리 등 인허가를 거래의 조건으로 설명합니다. 진행 상황에 따라 일정 변경이나 거래 무산 가능성도 남는다고 밝혔습니다.
두 회사가 합의했다고 해서 모든 절차가 끝나는 거래는 아닌 것입니다.
다만 일정이 늦어졌다는 이유만으로 사업이 취소됐다고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변경된 예정일이 적혀 있다는 사실과 인허가·주주총회·거래 종결이 완료됐다는 사실은 구분해야 합니다.
현재로서는 기업결합이 완료되는 시점과 이후 실제 사업이 추진되는 과정을 구분해서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누가 발행할 수 있을까?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문제는 발행 자격입니다.
은행만 발행할 수 있도록 할 것인지, 일정한 요건을 충족한 비은행 기업에도 허용할 것인지에 따라 시장 구조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은행 중심의 발행 구조는 금융 감독과 준비금 관리 측면에서 장점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반면 핀테크 기업이나 기술 기업의 참여 범위가 넓어지면 기존 결제 서비스와 새로운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하는 다양한 시도가 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방식이든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습니다.
발행된 스테이블코인의 가치를 뒷받침할 준비금은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이용자가 원화로 상환을 요구하면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문제가 발생했을 때 누가 책임질 것인지에 대한 기준이 필요합니다.
자금세탁 방지와 이용자 보호 역시 중요한 과제입니다.
기업결합 공시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발행 인가나 상품 출시를 입증하는 자료가 아닙니다. 실제 서비스가 발표되면 발행 주체·준비금·상환 조건·적용 법령과 인허가를 별도로 확인해야 합니다.
따라서 네이버와 두나무가 실제로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추진하더라도 향후 법률과 인허가 조건에 따라 가능한 사업 방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코인을 발행한 다음이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바라볼 때 흥미로운 부분은 기존 금융과 인터넷 플랫폼의 경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지금까지 암호화폐는 주로 거래소에서 사고파는 투자 자산으로 인식됐습니다.
하지만 스테이블코인은 결제, 송금, 정산처럼 일상적인 금융 활동과 연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네이버와 두나무의 결합이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한쪽은 일상적인 결제와 쇼핑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고, 다른 한쪽은 디지털자산 거래와 블록체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두 회사가 결합한다고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용자가 기존 결제 수단 대신 새로운 방식을 선택할 이유가 있어야 하고, 가맹점과 금융기관도 이를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규제와 기술적 안정성 역시 충족해야 합니다.
오디너리랩이 앞으로 확인하고 싶은 질문은 이것입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실제로 등장한다면, 우리는 그것을 새로운 코인으로 인식하게 될까요? 아니면 지금 사용하는 간편결제 서비스의 일부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될까요?
그 답은 코인의 이름보다 실제 서비스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사용되는지에 달려 있을 것입니다.
FAQ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원화와 같은 돈인가요?
원화 가치에 연동되도록 설계된 디지털 자산이지만, 법정화폐인 원화 자체와 동일한 것은 아닙니다. 발행 구조와 상환 조건, 적용 법률에 따라 권리와 위험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네이버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이미 발행했나요?
현재 확인된 공식 자료를 기준으로 네이버와 두나무의 디지털자산 사업 전략 및 기업결합 추진은 확인되지만, 네이버가 일반 이용자 대상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했다고 확인되지는 않습니다.
네이버페이 포인트가 스테이블코인으로 바뀌나요?
현재 확인된 공식 발표만으로 네이버페이 포인트나 머니가 스테이블코인으로 전환된다고 판단할 수 없습니다. 기존 서비스와의 연결 방식은 별도 발표가 필요합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생기면 해외 송금도 가능해지나요?
기술적으로는 해외 송금과 정산에 활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실제 서비스에는 각국의 규제, 외환 관련 법률, 수취인의 환전 및 상환 절차 등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최종 업데이트: 2026년 10월 23일
※ 오디너리랩은 특정 금융회사 또는 암호화폐 프로젝트와 공식적으로 제휴한 사이트가 아닌 독립적인 정보 미디어입니다. 이 글은 투자 권유를 목적으로 하지 않으며, 기업의 사업 계획과 관련 제도는 변경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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